청주의 일부 예식장에서 협력업체 아을템을 제외한 생화 화환을 반입 금지시켜 업계와의 마찰이 일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은 화훼농가 소비 향상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화훼사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생화 재이용 화환 표시제를 도입했었다. 생화 재이용을 막아 화훼농가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재이용 화환 표시제 도입 뒤 오히려 역효과만 생성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대형 예식장의 경우 저번달부터 혼주와 신랑‧신부 앞으로 배달 오는 3단 화환의 반입을 금지하고 협력회사를 통해 쌀 화환을 이용해 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재이용 화환 표시제 도입으로 화환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수거 업체가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화환 폐기 정리가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쌀 화환은 나무판자나 화환 받침대에 10~20㎏짜리 쌀 포대를 올려두고 생화나 조화로 테두리를 장식한 화환을 말한다. 부착된 쌀은 식을 치른 혼주나 http://edition.cnn.com/search/?text=근조화환 신랑‧신부 측에서 수거해 간다.
반면 화환 업계 종사자들은 잠정 휴업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반발하였다.
업계 직원은 “일부 예식장을 제외하면 예전처럼 배달, 수거를 하고 있다”면서 “남들이 잠정 휴업에 들어가 폐기처분이 어려워 졌다는 것은 그냥 핑계일 뿐이다”라고 주장했었다.
그렇다면서 “꽃을 재사용하는게 불가능한 것이지 받침대 등 부자재는 명확히 재이용이 가능하고, 혼주에게 배달된 화환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것입니다”고 이야기 했다.
일부 대형 예식장에서 협력회사의 쌀 화환이 아닌 3단 화환이 혼주나 신랑‧신부에게 전파되면 리본만 떼서 벽에 부착하고 화환은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들이 대비한 쌀 화환은 실제 쌀이 아닌 모형 쌀을 부착해 뒀다. 혼주에게는 쌀 대신 2~3만 원가량의 제품권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주들에게는 화환 처리에 관한 위임장을 받기도 하였다. 해당 예식장에서는 배달된 화환을 처리하려는 예식장 직원과 그냥 두라는 혼주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저번달 28일 하객으로 예식장을 방문한 한 한국인은 “화환은 축하의 의미인데 왜 예식장 측에서 이를 처분하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불편함을 비췄다.
먼저 청주시는 지난 달 농림식품부에서 내려온 “건강한 화환 유통문화 정착과 관련 업계와의 상생 도모를 위해 개업화분 노력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예식장과 화환업계에 전송 한 바 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시는 생화 화환 반입을 금지한 시설에 지도 점검을 나설 계획이지만 민간 회사에 대한 강제성이 없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